오늘 이 글에서 소개할 책은 피터 와그너 박사님의 『사도와 선지자 – 교회의 터』(원서: Apostles and Prophets: The Foundation of the Church)입니다. 이 책은 교회의 본질적 기초가 무엇이며, 사도와 선지자가 교회 안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에베소서 2장 20절의 말씀,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라는 성경 구절을 중심으로, 교회의 건강한 성장과 갱신은 바로 사도적·선지자적 리더십이 회복될 때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2025년 현재, 한국 교회를 비롯한 세계 교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회적 신뢰의 약화, 세대 간 단절, 신앙과 삶의 괴리 등은 교회가 단순히 제도와 전통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교회가 본래의 사명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초대교회처럼 사도와 선지자가 교회의 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사도와 선지자의 성경적 의미, 와그너 박사님이 제시하는 사도·선지자 리더십의 회복, 한국 교회에 주는 실제적 적용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사도와 선지자의 성경적 의미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사도와 선지자의 개념을 단순히 초대교회 시기의 직분으로 제한하지 않습니다. 그는 성경에서 말하는 사도와 선지자가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여전히 필요하며,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기 위해 반드시 회복해야 할 직분이라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직분이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고 이끌어 가시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리더십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사도(Apostle)는 직위나 명칭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을 받고 교회를 세우는 개척자적 리더십을 뜻합니다. 사도는 새로운 사역을 열고, 교회를 세우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개척과 확장을 이끄는 사도적 리더가 필요합니다. 지역 교회를 넘어 도시와 나라에 영향력을 미치며, 복음이 닿지 않은 영역까지 나아가는 힘이 바로 사도적 리더십입니다.
둘째, 선지자(Prophet)는 단순히 미래를 예언하는 인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공동체에 말씀을 선포하여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입니다. 선지자의 역할은 교회가 길을 잃지 않도록 영적 나침반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비전을 따라가도록 선지자가 중심을 잡아줍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에베소서 4장의 오중직임(사도, 선지자, 복음 전도자, 목사, 교사)을 언급하며, 교회가 이 다섯 가지 직분을 모두 회복할 때 온전한 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사도와 선지자는 교회의 기초를 이루는 핵심적 역할을 하며, 이 기초 위에 다른 직분들이 세워져야 교회가 균형을 이루고 건강하게 세워집니다.
결국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사도와 선지자가 오늘날 교회 안에서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반드시 회복되어야 할 필수적인 직분임을 분명히 하며, 이를 통해 교회가 성령 안에서 역동적이고 균형 잡힌 공동체로 변화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사도와 선지자 리더십의 회복
『사도와 선지자』에서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오늘날 교회가 사도와 선지자의 직분을 단순히 역사적 현상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는 신사도 운동의 흐름을 설명하며, 하나님께서 현대 교회 안에서도 사도와 선지자를 세우셔서 교회를 새롭게 이끌고 계신다고 말합니다.
사도적 리더십은 교회가 단순히 내부 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세상 속으로 나아가 복음을 확장하게 만듭니다. 개척과 선교, 사회 변혁은 모두 사도적 리더십의 열매입니다. 반면 선지자적 리더십은 교회가 세상적 방법이나 단순한 경영 전략에만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도록 만듭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이 두 직분이 회복되지 않은 교회는 쉽게 종교적인 전통주의에 머물거나 세속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사도와 선지자의 직분이 회복될 때, 교회는 하나님의 비전과 방향을 분명히 하고, 공동체 전체가 성령의 능력 안에서 새롭게 살아나게 됩니다.
또한 사도와 선지자 리더십의 회복이 목회자의 권위를 위협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오히려 목사, 교사, 복음 전도자와 함께 협력하며, 교회가 오중직분 안에서 균형 있게 세워지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교회가 이 균형을 회복할 때,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은사대로 세워져 사명을 감당하게 되고, 교회는 진정한 의미의 사도적 공동체로 변혁될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에 주는 실제적 적용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사도와 선지자』를 통해 한국 교회에도 구체적인 적용점을 던집니다. 한국 교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폭발적인 부흥을 경험했지만, 이제는 세속화와 성장 정체, 세대 간의 단절, 사회적 신뢰 약화라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회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외형적 성장 모델을 반복하기보다 본질적인 영적 기초를 회복해야 합니다.
첫째, 한국 교회는 사도적 리더십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는 더 이상 내부 관리와 제도 유지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사역과 선교를 개척해야 합니다. 일터와 지역사회 속으로 나아가 복음을 전하며,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교회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둘째, 한국 교회의 선지자적 부르심이 깨어나야 합니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교회가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음성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전하는 선지자적인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교회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집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공동체가 됩니다.
셋째, 한국 교회는 오중직임을 회복해야 합니다. 목사와 교사, 복음 전도자뿐만 아니라, 사도와 선지자의 역할이 존중되고 연합하게 될 때, 교회는 건강한 공동체로 세워집니다.
결국 『사도와 선지자』는 한국 교회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드시 읽고 고민해야 할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사도와 선지자』는 교회가 본질적으로 어떤 기초 위에 세워져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사도와 선지자가 단순히 과거의 직분이 아니라,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여전히 필요하며 회복되어야 할 리더십임을 강조합니다. 2025년을 살아가는 교회가 사도와 선지자의 직분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교회는 단순히 조직이 아니라 살아 있는 하나님의 공동체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