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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미래 일터교회가 오고 있다 책리뷰

by The Hidden One 2025. 10. 2.

2025 한국 교회 트렌드, 일터교회, 선교

이 글에서 소개할 책은 피터 와그너 박사님의 『일터교회가 오고 있다』(원서: The Church in the Workplace)입니다. 이 책은 교회의 사역이 더 이상 건물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성도의 삶의 현장인 일터와 사회 전체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교회의 본질은 주일 예배나 제도적 구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매일 살아가는 일상과 직장에서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신앙과 삶을 분리시키는 종교적인 틀을 넘어, 일터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실제로 일어나는 중요한 선교 현장이라고 설명합니다.

2025년 현재, 한국 교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음 세대의 교회 이탈, 교회에 대해 깨진 신뢰, 급격한 온라인 문화로의 전환과 같은 변화 속에서, 교회는 더 이상 과거의 성장 패턴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일터교회가 오고 있다』는 바로 이 시점에서, 교회의 미래가 어디로 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나침반입니다. 이제 우리는 교회가 어떻게 일터 속으로 나아가고, 성도가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에클레시아, 즉 교회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일터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교회가 주일 예배와 종교적 행사와 프로그램에만 국한되는 것을 가장 큰 한계라고 지적합니다. 하나님의 첫 번째 명령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이 예배당 안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와 일터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교회가 본질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공동체라면, 그 확장은 반드시 성도들이 매일 부딪히는 직장과 가정, 사회에서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보면, 성도들의 대부분은 하루에 절반 이상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그런데 교회는 여전히 성도의 신앙을 ‘주일 중심’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이 점을 비판하며, 오히려 일터가 가장 치열하게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증언하는 자리라고 말합니다. 정직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 동료를 섬기는 것, 직장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문화와 가치관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역과 직결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터 교회의 개념이 단순한 개인적인 윤리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성령의 은사가 교회 안에서만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 직장과 사회생활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언, 중보기도, 치유, 리더십의 은사 등이 직장과 삶의 현장에서 발휘될 때, 교회는 건물 안에 갇힌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됩니다. 결국 교회가 일터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성도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본질적 확장을 위한 필수적인 변화라는 것입니다.

『일터교회가 오고 있다』의 신학적 근거와 사명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이 책에서 ‘일터 교회’라는 개념이 단순한 사회적 제안이 아니라 성경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에베소서 4장에 나오는 오중직임(사도, 선지자, 복음 전도자, 목사, 교사)이 교회의 리더십 구조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일상과 일터 속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은사가 교회의 건물 안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의 삶 전체에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또한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강조합니다. 교회는 단순히 주일 모임이나 제도적 운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세상에 드러내는 통로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인 사랑, 섬김, 창조성은 반드시 일터와 사회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되어야 합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일터 교회의 사명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교회는 성도를 일터로 파송하여, 그곳에서 하나님 나라의 대사로 살아가도록 돕는 공동체이다.”

특히 일터 교회를 통해 교회와 사회의 단절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지금까지 교회는 주일 중심의 종교적인 활동으로 사회와 분리되어 왔지만, 성도들이 일터에 파송되어 에클레시아인 교회로 살게 될 때, 신앙생활은 삶 전체와 다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교회는 더 이상 사회에서 고립된 집단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살아 있는 공동체로 서게 됩니다.

한국 교회의 실제적 적용 방법

『일터교회가 오고 있다』는 단순히 비전을 제시하는 책이 아닙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구체적으로 교회가 어떻게 일터 안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성도의 은사 발견과 사역 배치입니다. 교회는 성도들이 자신의 은사를 진단하여 발견하고, 그것을 일터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안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리더십 은사를 가진 성도는 직장에서 팀을 건강하게 이끌며 하나님 나라의 문화와 가치를 실천할 수 있고, 돌봄의 은사를 가진 성도는 직장 동료의 필요를 섬기는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둘째, 일터 소그룹의 활성화입니다. 교회는 주일 중심의 소그룹만이 아니라, 직장인들이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나눌 수 있는 일터에서의 모임을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성도들은 직장에서도 영적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셋째, 목회자의 인식 전환입니다. 목회자는 성도들의 사역을 교회 안에서의 봉사에만 제한할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일터를 사역의 자리로 인정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일터 선교사”라는 개념이 바로 이런 시각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넷째, 사회적 책임과 변혁입니다. 교회는 일터 교회를 통해 사회 전체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성도들이 각자의 직업과 사회의 각 영역, 부르심 받은 곳에서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만들어갈 때, 교회는 지역사회와 국가 전체를 변화시키는 영적인 힘이 됩니다.

결국 한국 교회가 『일터교회가 오고 있다』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때, 교회는 건물 안에 갇힌 공동체가 아니라 사회를 새롭게 하는 하나님의 통로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일터교회가 오고 있다』는 교회가 어디에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묻는 책입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교회가 건물, 예배당 안에만 머무른다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이제 교회는 성도를 일터와 사회의 각 영역으로 파송하여, 그곳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도록 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2025년 오늘날 한국 교회의 미래는 바로 일터 속 교회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