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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와 성령의 새 바람, 제3의 바람

by The Hidden One 2025. 10. 4.

성령 운동의 새 흐름 피터 와그너의 제3의 바람

오늘 소개할 책은 피터 와그너 박사님의 『제3의 바람』(원서: The Third Wave)입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20세기와 21세기를 관통하는 성령 운동의 흐름을 세 가지 큰 물결로 정리하며, 교회가 어떻게 성령의 역사 안에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성령의 역사가 단지 과거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교회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새로운 길을 열어간다고 강조합니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는 포스트 팬데믹, 사회적 신뢰 약화, 세대 간의 단절 등 여러 위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을 미리 보신 와그너 박사님은 『제3의 바람』을 통해 교회가 다시 성령 안에서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도전을 우리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제1의 바람과 제2의 바람이 남긴 의미, 『제3의 바람』이 설명하는 성령님의 새 흐름, 한국 교회에 주는 실제적 메시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1의 바람과 제2의 바람의 의미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성령 운동을 세 가지 큰 흐름으로 구분합니다. 첫째, 제1의 바람은 오순절 운동입니다. 19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주사 스트릿(Azusa Street)에서 시작된 오순절 부흥은 당시로서는 놀라운 현상이었습니다. 다양한 인종과 계층이 함께 모여 성령의 강력한 역사를 경험했고, 성령 세례와 방언, 치유와 같은 능력의 은사가 폭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존 교회가 다소 형식적이고 종교적인 형식적인 틀에 갇혀 성령 체험을 멀리했던 상황에서, 성령님의 실제적인 일하심을 맛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전 세계 교회에 퍼져나가 20세기 기독교 역사를 바꾼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둘째, 제2의 바람은 은사 운동(Charismatic Movement)입니다. 1960년대 이후 전통적인 교단의 교회들 안에서 성령의 은사들이 새롭게 회복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장로교, 감리교 할 것 없이 성공회, 심지어 가톨릭 교회에 이르기까지 방언, 예언, 치유와 같은 성령의 은사가 경험되었고, 성령 충만을 강조하는 집회와 공동체가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이 과정을 통해 성령 운동이 특정한 오순절 교단에만 머무르지 않고, 교파와 전통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확산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로써 성령의 은사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보편적 신앙 체험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 두 흐름은 교회가 성령의 능력을 새롭게 경험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지만, 동시에 제도화 과정에서 나타난 경직됨이나 일부 과잉 현상으로 인한 오해와 비판도 남겼습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성령님께서 또다시 새로운 흐름을 일으키셨다고 해석합니다. 그것이 바로 제3의 바람입니다. 이 새로운 흐름이 기존 운동의 한계를 넘어, 성령님의 능력을 일상과 선교, 교회의 실제적 사명 속에 다시 연결시켰다고 강조합니다.

『제3의 바람』이 설명하는 성령의 새 흐름

이 책에서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19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새로운 성령 운동을 “제3의 물결”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흐름이 오순절 교단이나 기존 은사 운동의 틀을 넘어, 더 폭넓은 교회와 공동체 속에서 성령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제3의 바람은 특정 교단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경험하는 성령님의 새로운 역사라는 점에서 독특한 의미를 지닙니다.

제3의 바람은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먼저는, 성령 체험의 대중화입니다. 이전에는 성령의 은사가 특정한 집회나 소수의 사역자를 통해 주로 나타났다면, 이제는 일반 교회와 성도들의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둘째로는, 은사와 선교의 결합입니다. 성령의 은사들이 단순히 개인적인 영적 만족이나 신비의 체험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복음을 확장하고 선교적 사명을 이루는 데 전략적으로 사용됩니다. 세 번째로는, 교회의 구조적 변화입니다. 성령님의 자유로운 운행하심과 역사가 기존 교회 제도의 틀과 한계를 넘어설 때, 소그룹, 가정교회, 선교 지향적 공동체와 같은 새로운 사역 모델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제3의 바람이 단지 신비의 체험을 강조하는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직결된 운동임을 강조합니다. 성령님은 교회를 새롭게 세워가실 뿐 아니라, 성도 개인을 통해 사회와 문화를 변혁하십니다. 따라서 제3의 바람은 지나간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성령님의 파도입니다. 한국 교회는 더 이상 이 성령님의 새로운 흐름을 두려워하거나 제한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성령님께서 이끄시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순종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교회는 전통과 형식을 넘어, 하나님의 살아 있는 임재를 드러내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에 주는 실제적 메시지

현재 한국 교회가 직면한 여러 가지 어려움의 현실 속에서 『제3의 바람』은 한국 교회가 성령의 역사를 새롭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단순한 교세 유지나 프로그램 운영만으로는 교회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없으며, 성령의 역사 안에서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성령의 체험을 일상 속에서 회복해야 합니다. 제3의 바람은 특정 집회나 소위 말하는 일부 은사자에게만 국한된 체험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일상에서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강조합니다. 가정, 일터, 학교,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성령님의 인도와 은사가 드러날 때, 교회는 주일 예배 중심에서 벗어나 삶 전체가 예배가 되는 공동체로 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입니다. 제3의 바람은 성령의 은사가 복음 확장과 연결될 때 가장 온전하게 열매 맺는다고 강조합니다. 한국 교회도 이제 단순히 교회 안으로 모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지역사회와 열방을 향한 선교적 사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다음 세대, 문화 영역, 미디어, 교육 현장에 이르기까지 성령의 능력이 풀어질 때 교회는 다시 새 힘을 얻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구조적 갱신입니다. 제3의 바람은 전통적인 예배 방식과 형식적인 틀을 넘어, 성령님께서 이끄시는 새로운 사역 모델을 받아들이라고 요청합니다. 작은 모임, 가정교회, 온라인 공동체, 선교 지향적 네트워크 교회 등 다양한 형태가 성령의 역사 속에서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 갱신은 단지 조직 개편이 아니라, 성령님의 자유로운 운행하심 안에서 교회가 본래의 생명력을 되찾는 과정입니다.

결국 한국 교회는 성령의 역사를 두려워하거나 제한하지 않고, 제3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흐름 속에서 교회는 다시금 본질을 회복하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살아 있는 공동체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3의 바람』은 단순히 성령 운동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인 성령의 역사를 해석하고 오늘날 교회에 적용하도록 돕는 책입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교회가 제3의 바람을 통해 새롭게 일하시는 성령님을 우리가 받아들일 때, 형식과 전통을 넘어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앞으로 우리 한국 교회들에게 이 책은 성령님과 함께 교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침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