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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도 운동의 이해, 오늘날의 사도 책 리뷰

by The Hidden One 2025. 10. 3.

한국 교회에 회복되어야 할 오중직임, 오늘날의 사도

오늘 소개할 책은 피터 와그너 박사님의 『오늘날의 사도』(원서: Apostles Today)입니다. 이 책은 교회 안에서 사도적 리더십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왜 오늘날에도 여전히 필요하고 회복되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단순히 초대교회의 역사적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21세기를 살아가는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워지기 위해서는 사도의 직임이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2025년 현재, 한국 교회를 비롯한 세계 교회는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전통적인 구조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대 간의 단절, 교회의 세속화, 지역사회와의 단절 같은 문제들은 단순한 목회적 관리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도적 리더십의 회복이 교회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열쇠라고 말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도의 개념과 『오늘날의 사도』가 제시하는 사도 직분의 회복 필요성, 한국 교회가 얻을 수 있는 실제적 메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도의 개념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사도를 단순히 과거의 직분으로 보지 않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사도가 교회의 기초를 세우는 역할을 했듯이, 오늘날의 교회에도 여전히 필요하고 중요한 직분이라고 설명합니다. 사도는 단순한 행정적 지도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과 방향을 받아 교회를 세우고 확장하는 개척자적 리더십을 의미합니다.

사도 직임의 특징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비전 제시입니다. 사도는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공동체 앞에 분명히 제시하여, 교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길을 열어 줍니다. 두 번째로는, 개척과 확장입니다. 사도는 새로운 지역, 새로운 사역을 열고, 교회의 경계를 넓히는 일을 감당합니다. 마지막으로, 권위와 책임입니다. 사도는 하나님께 받은 권위를 가지고 공동체를 세우지만, 동시에 성도를 섬기는 리더십을 실천해야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사도”(헬라어 apostolos)라는 단어가 원래 종교적 용어가 아닌 그리스·로마 사회에서 사용되던 일반 사회적 직임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로마 제국에서는 정복한 지역에 제국의 문화와 제도를 이식하기 위해 특별히 파견된 대표자를 “사도”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은 황제의 권위를 위임받아 새로운 땅을 제국화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즉, 사도란 “보냄을 받은 자”로서 자신이 속한 나라의 질서를 새로운 영역에 심는 사명을 감당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도”라 부르신 것도 바로 이 맥락과 연결됩니다. 그들은 단순히 종교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세상에 가져오는 파송받은 자로 부름 받았습니다. 따라서 사도의 정체성은 단지 교회 안에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세상 속에서 확장하는 데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사도적 리더십은 이러한 의미와 연결됩니다. 사도는 새로운 사역을 개척하고, 복음이 닿지 않은 영역으로 나아가며, 하나님 나라 문화를 사회 전반에 확장해 가는 역할을 합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이 점을 강조하며, 교회가 사도적 리더십을 회복할 때 종교적인 기관을 넘어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살아 있는 공동체로 변화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도 직분의 회복 필요성

『오늘날의 사도』에서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교회가 오랜 세월 동안 사도의 직임을 과거의 역사로만 국한해 왔음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도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교회가 제도화되고 행정 중심으로 굳어질 때,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비전은 약화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도는 교회를 끊임없이 새롭게 개척하고, 세상의 변화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교회를 앞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특히 에베소서 2장 20절,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교회의 기초는 사도와 선지자임을 분명히 합니다. 그래서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이것을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오늘날 교회 구조에도 적용되어야 할 원리라고 강조합니다. 사도의 직분이 회복될 때 교회는 단순히 내부 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공동체가 됩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사도적 리더십이 목사나 교사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협력하며 교회를 더 균형 있게 세워간다고 설명합니다. 목사와 교사는 성도를 양육하고 돌보는 역할을 감당하고, 사도는 교회의 큰 그림과 비전, 부르심을 제시하여 공동체 전체를 이끌어갑니다. 이처럼 오중직임이 균형을 이룰 때 교회는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에 주는 실제적 메시지

오늘날 한국 교회는 외적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사회적 신뢰와 영향력은 점점 약화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사도』는 이 현실 속에서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교회가 다시 생명력을 얻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도적 틀이나 기존 프로그램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째, 한국 교회는 개척 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사도적 리더십은 새로운 길을 열고 복음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단순히 기존 성도들을 돌보는 차원을 넘어, 아직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웃과 세대에게 다가가는 적극적인 개척 정신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지역 사회 속에서 새로운 선교적 교회를 세우거나, 직장과 학교 현장에 복음을 심는 시도는 사도적 리더십의 대표적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비전을 붙잡아야 합니다. 사회적 흐름이나 세상의 유행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주시는 분명한 음성을 따라야 합니다. 사도적 리더십은 교회가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의 큰 그림 안에서 교회와 공동체의 부르심을 분명히 세우도록 돕습니다. 이 과정에서 목회자와 리더들이 비전을 성도들과 나누고, 공동체 전체가 그 비전을 위해 함께 헌신할 때 교회는 힘을 얻게 됩니다.

셋째, 한국 교회는 균형 잡힌 리더십을 세워야 합니다. 사도와 선지자, 목사, 교사, 복음 전도자가 함께 연합할 때 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특정 직분이나 은사에만 의존할 경우 교회는 한쪽으로 기울 수 있지만, 오중직임이 조화를 이룰 때 교회는 더 깊고 넓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한국 교회가 이 균형을 회복할 때, 단순히 외형적 성장을 넘어 하나님 나라를 실제적으로 드러내는 공동체로 변화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오늘날의 사도』는 교회가 본질적 사명을 회복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새롭게 세워지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사도의 직임이 과거의 직책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로마 사회에서 사용되었던 “보냄을 받은 자”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오늘날 교회 안에서 여전히 필요하고 회복되어야 할 리더십임을 분명히 합니다. 2025년, 한국 교회가 사도적 리더십을 받아들이고 실천할 때, 교회는 더 이상 종교적인 제도가 아니라 살아 있는 하나님의 공동체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