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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적 확장, 땅을 차지하는 하나님 나라 전쟁

by The Hidden One 2025. 10. 23.

알랭 캐론 사도적 확장 책 리뷰

알랭 캐론 목사님의 『사도적 확장』은 단순한 영적 메시지를 넘어서,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땅 위에 어떻게 세우고 확장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실제이며, 그분의 백성은 반드시 땅을 차지해야 한다’는 선언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이전 저서 『사도적 센터』에서 다뤘던 교회의 정체성 회복을 넘어, 지역과 도시, 민족까지 다스리는 사도적 교회의 전진 전략을 구체적으로 풀어냅니다. 교회는 더 이상 방어적 위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실제로 땅 위에 세우기 위한 정복과 전진의 명령을 받은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사도적 확장』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지금 시대의 교회가 회복해야 할 사도적 정체성과 사명을 실제적이고 전략적으로 안내하는 하나님의 로드맵입니다.

내 백성이 땅을 차지해야 한다

『사도적 확장』의 출발점은 매우 분명하고 도전적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단순한 영적 개념을 넘어서 실제 공간과 영역을 차지해야 하는 ‘현실적 사명’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은 교회 안에서 개인의 내면 변화나 영적 평안, 추상적인 소망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알랭 캐론 목사님은 이러한 개념을 철저히 재정의하며, 하나님 나라는 지역 사회와 도시, 국가 전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역적 실체’로 나타나야 한다고 선언합니다.

책의 서두에서 인용되는 “내 백성이 반드시 땅을 차지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한 상징이 아닙니다. 이 선언은 하나님 나라의 본질이 ‘전진’과 ‘정복’에 있다는 성경적 진리를 드러냅니다. 캐론 목사님은 이것이 교회 건물의 확장이나 프로그램의 증가가 아니라, 실제 삶의 영역인 정치, 교육, 문화, 경제, 미디어 등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기존에 교회가 ‘내부 성장’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다면, 이제는 ‘외부 영향력’을 전략적으로 발휘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성경은 이미 이러한 전략을 모델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며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물리적으로 확장해 갔고, 신약에서도 사도행전은 초대교회가 지역 전체를 변화시키기 위한 사도적 사역에 헌신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사도 바울의 선교는 단순한 복음 전파를 넘어 도시 전체의 질서와 영적 구조를 하나님 나라로 재편하려는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캐론 목사님은 오늘날 교회도 이와 같은 사도적 흐름을 되살려야 하며, 이는 단지 부흥회나 교인 수 증가를 넘어서 도시와 지역 구조 자체를 하나님 나라의 질서로 정복하는 비전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현실의 교회는 점점 이러한 본질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현대 교회들은 외부의 비판과 사회적 압박 속에서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보수적 전략에 머물러 있습니다. 특히 한국 교회는 과거에 누렸던 사회적 신뢰와 영향력에서 밀려나며 점점 주변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체성을 상실한 채 내부 보호에 급급하고, 위기의식은 존재하지만 실제 ‘전진’ 명령에는 반응하지 못하는 교회 현실을 캐론은 예리하게 지적합니다.

『사도적 확장』은 이러한 시점에서 강력한 도전을 던집니다. 교회는 세상 속에 숨은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실제로 드러내기 위해 보내심을 받은 군대입니다. 그리고 이 군대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땅을 차지하라”는 전략적 명령을 수행해야 할 전진 부대입니다. 이 명령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며,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군사적 공동체로 정체성을 회복할 때, 세상의 권세와 문화 속에 하나님의 질서를 실질적으로 선포하고 세워갈 수 있습니다.

캐론 목사님의 메시지는 결코 비현실적인 이상주의가 아닙니다. 그는 자신의 교회를 통해 실제로 사도적 확장의 사명을 수행하며, 지역 사회의 문화와 제도,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합니다. 이것은 단지 신학적 주장이나 영적 감동을 넘어,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전략이며, 지역과 도시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전쟁계획입니다.

이처럼 『사도적 확장』은 오늘날의 교회가 다시 전쟁터로 나아가야 함을 강력하게 외칩니다. 교회를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세상 속에 실제로 임하도록 하기 위해 ‘영토를 회복하는 군대’로서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할 때임을 선포하는 선지자적 메시지입니다.

유토피아가 아닌 실제로 임하는 하나님 나라

『사도적 확장』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핵심 메시지는 매우 명확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상적인 개념이나 마음속의 평안이 아니라, 땅 위에 실제로 임해야 하는 통치의 구조입니다. 알랭 캐론은 하나님 나라를 단지 종말에 도달할 목적지나 내면의 위안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 나라가 지금 이 땅에서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예술, 가족, 미디어 등 삶의 모든 영역에 침투하여 지배하고 변화시켜야 하는 실제 질서라고 선언합니다. 이 통치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와 구조의 재편을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캐론은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특성을 “온 땅을 덮을 추수”라는 강력한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보이지 않는 영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 현실에 눈에 띄게 개입하고 충돌하며 확산되어야 할 실제적인 권세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라는 공간 안에만 머무르지 않으며, 도시의 시스템과 제도, 지역사회의 윤리와 문화 안으로 적극적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더 이상 예배당 안에서의 은혜로운 시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통치가 삶의 전 영역에서 작동되도록 하는 전방위적인 확장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캐론은 단순한 복음 전파나 전도의 개념으로 제한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것을 “통치의 회복”이라고 정의하며, 교회가 영혼 구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와 질서, 지혜와 통치가 이 땅의 구조 속에 실현되도록 재배치하는 사도적 전략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 교회가 강조해 온 '복음화' 개념과는 차원이 다른 도전입니다. 단지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복음을 통해 땅의 질서를 하나님의 뜻에 맞게 재정렬하는 것, 즉 영적 문화전쟁을 선포하고 수행하는 전략적 비전이 강조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캐론은 교회를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보내는 기지’(apostolic base)라고 명확히 정의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머물고 보호받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고 침투하고 점령하며 다스리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교회는 이 땅에서 단순한 종교 기관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전진 거점이며, 영적 권세와 전략을 갖춘 하나님의 군사적 행정센터가 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캐론은 교회가 문화, 정책, 교육, 가정 등 구체적 영역 안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를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문화 전쟁은 단순한 의견 충돌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치와 세상의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치열한 전쟁입니다. 동성애, 낙태, 생명 윤리, 교육 철학, 젠더 이데올로기 등 현대 사회의 주요 이슈들은 단순한 사회 현상이 아니라, 누가 이 땅을 다스릴 것인가에 대한 통치권 싸움의 현장입니다. 캐론은 이 지점에서 교회가 더 이상 침묵하거나 수세적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도전합니다. 오히려 교회는 하나님의 왕권을 담대히 선포하고, 전략적으로 땅을 정복해 나가야 한다는 적극적인 명령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단순한 조직 개편이나 신학적 재해석이 아닙니다. 이는 사도적 공동체로 부르심 받은 교회가 실제 사회 현장에서 영향력을 회복하고,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시대와 지역 안에 뿌리내리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전략적 태도이며 사역 방향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믿음생활 잘하기’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와 제도 한복판에서 싸우고 개입하며 변화를 이끌어내는 교회의 본질에 대한 회복이며, 예배하는 공동체에서 전진하는 공동체로의 정체성 전환입니다.

결국, 『사도적 확장』은 오늘날 교회에 다음과 같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의 교회는 세상 속에서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세상과 단절된 채, 교회 내부의 안전지대에 머물고 있는가?” 이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하고 행동으로 응답할 준비가 된 교회만이 이 시대 하나님의 전략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도적 확장은 영적 전쟁의 전략이다

『사도적 확장』에서 말하는 "확장"은 단순히 영향력의 확대나 교세의 확장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알랭 캐론 목사님이 말하는 확장이란, 하나님 나라의 통치권이 이 땅의 구체적인 영역에 실질적으로 침투하고, 그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원수의 권세와 충돌하는 치열한 ‘영적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결과는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교회가 이 싸움에서 하나님의 전략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외형적 성장이나 사역의 성과가 아무리 커도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될 수 없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캐론은 하나님과 원수의 싸움이 단순한 하늘의 영적 논쟁이 아니라, 이 땅의 통치권을 누가 가지느냐를 두고 벌어지는 실제적인 충돌임을 분명히 합니다. 교회는 더 이상 수비적인 태도로는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는 교회가 전략적으로 이기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세 가지 요소를 제시합니다.

첫째는 지역과 민족에 대한 영적 분별력입니다. 캐론은 "모든 땅에는 이미 영적 질서가 존재한다"고 말하며, 어떤 지역은 오래된 우상 숭배, 종교적 혼합주의, 부정의한 역사, 억압과 차별로 인해 어둠의 권세가 깊이 뿌리내려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한 지역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는 단순한 복음 선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땅의 영적 상태를 식별하고, 어떤 거짓 권세가 지배하고 있는지를 분별한 후, 이에 맞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기도, 중보, 선포, 실제적인 사회 개입까지 포함된 전방위적인 사도적 전략이 요구됩니다. 이는 교회 안에서의 부흥이 아닌, 지역 전체를 향한 전진적 사역입니다.

둘째는 사도적 리더십과 팀워크의 구조화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개인의 은사나 열정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으며, 공동체적 순종과 전략적 연합을 통해 실현되어야 합니다. 캐론은 『사도적 센터』에서 소개한 리더십 구조를 더욱 심화하여, 교회가 지역 사회 전체에 사도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소개합니다. 그는 사도, 예언자, 교사, 목자, 전도자의 기능이 개별 사역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전략적 사도적 팀으로 조직되어야 하며, 각 리더가 자신의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실현할 수 있도록 권한과 사명을 위임받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셋째는 지속 가능한 영적 전쟁을 위한 준비와 훈련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전쟁은 단기 선교 프로젝트나 일회성 캠페인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 싸움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헌신을 필요로 합니다. 교회는 끊임없이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고,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며, 시대와 상황에 맞게 전략을 조정할 수 있는 민감한 리더십을 갖추어야 합니다. 캐론은 자신의 사역 현장에서 실제로 기도를 통해 도시를 변화시킨 중보기도팀, 지역 사회를 전략적으로 섬긴 리더들, 그리고 그 결과로 나타난 실질적인 변화의 사례를 통해 이것이 추상적인 비전이 아니라 현실적인 전략임을 보여줍니다.

이 영적 전쟁의 핵심은 결국 “누가 이 땅을 다스릴 것인가?”에 대한 통치권 싸움입니다. 교회는 이 전쟁에서 단순히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실제로 이 땅에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따라서 이 싸움은 수세적 방어가 아니라, 전진과 정복의 전략이며, 교회는 이를 위해 공격적인 영적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결국, 『사도적 확장』은 모든 교회와 성도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보내졌는가? 그 땅을 실제로 차지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냥 지나가고 있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묵상이 아니라, 오늘날 교회가 반드시 응답해야 할 하나님의 전략적 요청입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지역과 도시, 문화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왕국을 실제로 세우기 위해, 우리는 이미 이 전쟁터에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도적 확장』은 감동적인 메시지나 영적인 원리만을 전하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하나님 나라가 실제로 ‘땅’ 위에 임해야 하며, 교회는 그 땅을 차지하는 사명을 받은 사도적 공동체로 다시 정렬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도전을 전합니다. 단순히 ‘잘 되는 교회’를 넘어서, 도시와 문화를 변화시키고, 영적 전쟁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승리하는 교회가 되기 위한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오늘날은 더 이상 수비적인 태도로는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지켜낼 수 없는 시대입니다. 『사도적 확장』은 하나님의 통치가 실제로 이 땅 위에 임하도록 돕는 실천적 지침서이며, 지금 이 시대의 교회와 리더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전진의 나침반입니다. 이제는 ‘교회’라는 틀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도시와 민족을 다시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