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와그너 박사님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는 전통적인 교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해석하며, 미래 지향적인 교회의 모델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 리뷰에서는 기존 교회의 한계와 새로운 교회 모델, 신사도 개혁 교회의 필요성, 그리고 구체적인 변화 방향을 함께 탐색해 보겠습니다.
기존 교회 비전의 한계
교회사를 들여다보면 20세기 중후반까지의 전통적인 교회 모델은 조직적인 안정성과 신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중심의 사역을 중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이러한 전통적 모델이 더 이상 오늘날 사회 변화와 성도들의 기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종교적인 형태를 고집하는 기존 교회는 종종 형식과 구조에 갇혀 있으며,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보다는 유지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전통적인 교회의 비전만을 고집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 차원의 선교와 부흥의 본질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특히 '목회자 중심의 리더십'과 '건물 중심의 예배'에 갇혀 있는 구조는 교회가 본래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기존 비전이 '관습 유지'에 가까운 반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전략적 사고와 행동은 결여돼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전 세계와 대한민국의 많은 교회 리더들에게 도전이 되며, 교회의 궁극적인 존재의 이유와 미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재점검을 요구합니다. 단순히 '잘 운영되는 교회'를 넘어, 진정한 '영향력 있는 교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비전이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천 가능한 계획과 연결되어야 함을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강조합니다.
교회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교회 변화의 중심에는 시스템 개편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존 교회 시스템은 수직적 계층 구조와 폐쇄적인 리더십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이 종교적 전통만을 추구하는 사역은 하나님 나라의 운동 확장성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됨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행정 중심의 운영과 지나치게 분절된 부서 구조는 유기적인 협업과 사역 간 통합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와그너 박사님은 새로운 교회 모델인 신사도 운동, 신사도 개혁 교회에서는 '사역 중심의 구조', '팀 기반 리더십', '성도의 사역 참여'가 핵심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목회자가 거의 모든 사역을 주도하지만, 새로운 시스템 안에서는 믿는 모든 성도의 역할이 확대되고, 사역자들은 조율자 역할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효율적인 가르침과 적용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또한 '사도적 모델(Apostolic Model)'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초대교회의 사도적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영적 리더십과 선교 전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말합니다. 신사도 운동과 신사도 개혁 교회의 모델은 기존의 행정적 틀에서 벗어나, 교회가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즉, 시스템의 변화 없이는 비전의 실현도 불가능하며, 리더십 모델의 혁신과 교회 조직의 유연성이 교회 부흥의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 피터 와그너 박사님의 핵심적인 가르침입니다.
교회 변화의 실제 방향
변화는 단순히 구조의 재정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교회 변화의 방향을 세 가지 축으로 제시합니다: 영적 권위의 회복, 사명의 재정의, 실천적 전략 수립입니다.
첫째, 교회가 다시 영적 권위 중심의 공동체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카리스마적 리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것이 모든 변화의 근간이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둘째, 교회의 사명을 지역 사회봉사나 교인 수 증가 같은 단기적 목표에 두기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본질적 목표로 재정의할 것을 권합니다. 이는 선교, 제자훈련, 사회적 영향력 등을 포괄하며, 단기적 열매보다 장기적 사명에 집중하자는 의미입니다.
셋째, 피터 와그너 박사님은 '전략 없는 비전은 공상에 불과하다'라고 말합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외치는 비전은 무의미하며, 실행 가능한 전략을 수립하고 주기적으로 평가하며 수정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와그너 박사님은 팀 사역, 리더십 훈련 등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결국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확장의 조건이며, 교회가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대적 요구에 민감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것이 피터 와그너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님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는 단순한 교회 운영서가 아닌, 전통과 미래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리더들에게 던지는 통찰의 메시지입니다. 기존의 안정에 안주하기보다는, 끊임없는 질문과 실천을 통해 교회 본질로 돌아가자는 이 책의 외침은 오늘날 더욱 절실합니다. 지금, 당신의 교회는 변화하고 있습니까?